'초롱이' 이영표(35,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캐나다 명예홍보대사가 된다.
이영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가든플레이스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이영표는 이날 기자회견서 선수생활을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모두가 은퇴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이영표는 "작년 이맘 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도 한 3개월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모든 분들이 바라는 은퇴가 아니라 1년 더 선수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영표측 관계자는 "캐나다 밴쿠버 현지에서 이영표의 인기가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다. 이에 주한캐나다대사가 명예홍보대사를 정중하게 제안했고, 선수생활을 연장할 경우 그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안양 LG치타스에 입단해 프로로 데뷔한 이영표는 그 해 K리그 우승과 2001년 K-리그 준우승, 2002년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에 큰 공헌을 하면서 이름을 높였다.
특히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 중 한명으로서 이후 월드컵에서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를 따라 2003년 1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진출해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 실력과 성실함을 무기로 유럽에서 인정받는 풀백으로 성장했다. 2004-2005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최초로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토튼햄 핫스퍼(2005~2008)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008~2009)를 거치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고 이후 알 힐랄(2009~2011)과 밴쿠버 화이트캡스(2011~)에서 뛰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 밴쿠버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1년 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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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