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에 가까운 설상종목에 최근 유망주들이 등장했다.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서정화(22, GKL), 서명준(20, GKL) 그리고 하프파이프의 김광진(17, 동화고)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서 스키종목 첫 메달 획득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티즌(공동대표 심찬구, 민국홍)은 13일 서정화, 서명준, 김광진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들의 각종 훈련 지원 및 미디어, 광고, 머천다이징, 후원계약 등의 모든 업무를 스포티즌에서 담당하고 프리스타일 스키 저변확대를 위해 캠페인과 이벤트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모굴 스키 국가대표인 서정화, 서명준은 친남매로 어렸을 때부터 모굴 스키를 타기 시작하여 현재 실력은 국내 최정상급이며 서정화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두 남매는 스키뿐 아니라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아 서정화는 미국 남가주대학교, 서명준은 서울대에 다니는 '엄친 남매'다.
두 선수 모두 현재는 운동에 전념하기 위하여 잠시 휴학을 하고 소속팀 GKL(그랜드 코리아 레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맹훈련에 임하고 있다. 또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이자 평창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던 토비 도슨이 GKL 스키단의 감독으로 두 선수를 가르치고 있다.
김광진은 아직은 생소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종목의 1호 국가대표 선수이다. 처음에는 모굴스키로 데뷔하였다가 주로 점프로 승부하는 하프파이프 종목에 매력을 느껴 전향을 했다. 15살때부터 국내외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유스올림픽에서 8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마침 2014 소치올림픽부터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민국홍 대표는 “이미 스노보드 김호준 선수를 4년간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앞으로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본격적으로 설상 종목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국내 프리스타일 스키 저변이 넓지 않고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아 선수들의 애로 사항이 많다.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큰일을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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