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지언 인턴기자] 가수들의 주된 수입은 방송, CF 활동, 각종 행사 등이지만 음원 수익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음원 시장은 음원 이용료의 낮은 가격 책정으로 수익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기 가수의 경우에는 무시할 수 없는 상당한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들 사이에서 음원 수익 기부 문화가 퍼지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준다.
가장 최근 음원 수익 기부를 외친 가수는 YB&리쌍이다. 윤도현은 리쌍과의 합동 공연 ‘닥공(닥치고 공연)’의 쇼케이스 현장에서 디지털 싱글 ‘메드맨(MadMan)’ 음원 수익 전액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곡은 ‘닥공’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된 음원으로 개리가 작사하고 길과 윤도현이 작곡했다.
그동안 윤도현과 길은 음원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MBC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참여하면서 소극적인 기부를 해왔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얻은 기부 습관을 본업인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자발적으로 펼치는 모습을 보이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음원 수익 기부 문화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번졌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2010년 가수 윤건과의 듀엣곡 '첫사랑이죠'부터 시작해 지난해에는 김연아와 듀엣곡인 '얼음꽃'의 음원 수익을 전액 기부하며 지속적인 선행을 펼쳐왔다. 이제 갓 20세를 넘긴 아이유는 당시 고등학생이었음에도 개념 가득한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는 현재 음원수익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돕기 희망콘서트 출연료 전액도 기부하며 선행 아이돌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음원 수익 기부에는 개가수(개그맨+가수)도 예외가 없었다.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신보라로 구성된 용감한 녀석들은 지난 4월 첫 싱글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 음원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기탁했다.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는 그동안 ‘용감한 녀석들’ 코너를 통해 화제를 낳은 대사와 가사 등으로 구성된 노래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곡.
신보라의 음원 수익 기부는 용감한 녀석들로 끝나지 않았다. 신보라는 지난달 22일 정오 이제훈의 '사랑합니다'를 리메이크한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수익금의 일부 어려운 환경의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평소 밝고 겸손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던 신보라는 음원 기부를 계기로 따뜻한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이 같은 가수들의 선행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뜨겁다. 음악으로 듣는 즐거움을 선보이는 것도 모자라 수익금을 환원함으로써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한 모습을 지닌 스타들의 진면목을 발견했기 때문. 가수들은 음원 외에도 콘서트 등 각종 행사와 출판 수익금 등을 기부함으로써 훈훈한 연말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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