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가 4년 만에 중금속 황토백 방송이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3일 KBS ‘소비자고발’에서 화장품 업체 참토원의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방송한 혐의(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된 당시 책임프로듀서로 일했던 이영돈 PD와 안성진 PD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소비자고발’은 2007년 10월 5일과 11월 9일 2차례에 걸쳐 황토팩 제조·판매회사들의 제품에서 검출된 검은색 자철석이 제조과정에서 유입된 쇳가루이며 해외 수출실적도 조작된 것이라는 허위보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이영돈 PD는 이날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시작한 게 4년 만에 끝났다. 일하면서도 재판을 받으러 다녔고 해외출장을 다닐 때도 법원에 항상 허락을 받고 나가야 했다”며 “드디어 끝나서 기쁘다”고 전했다.
‘소비자고발’은 기업의 문제를 지적해서 무조건 기업에 피해를 주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문제를 지적해 잘못된 점을 고치도록 하고 결국 소비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였다.
이에 이영돈 PD는 “황토팩 같은 경우 사업적인 부분이 피해를 받아 가슴이 아픈 게 있었다. 프로그램 자체로만 보면 무죄가 된 것에 대해서는 4년 동안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에 그것에서 벗어나서 홀가분한 하지만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도 하다”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영돈 PD는 KBS에서 종합편성채널 채널A로 옮겨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을 제작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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