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알아주는 선수가 목표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거 1호 류현진(25, 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13일 오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킨 뒤 '다저맨'이 돼 돌아왔다.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에서 7시즌을 뛰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메이저리그 직행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귀국 후 마련된 공식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이 잘 해결돼 다행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만큼 잘해야 한다. 두자릿수 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이 목표"라고 미국행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은.
-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이었는데 잘 해결돼 다행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잘해야 한다.
▲ 다저스 측에서 3선발이라고 밝혔는데.
- 앞으로 어떻게 해서든 더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일단 3선발 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
▲ 메이저리그에서의 목표는.
-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두자릿수 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 미국에서 알아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 WBC 출전은 가능한가.
-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조만간 정해 발표하겠다.
▲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와 투타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 한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게 설레기도 하고 둘다 잘됐으면 좋겠다.
▲ 30초 남기고 사인을 했다고 들었는데.
- 5분 남기고 마이너 계약 때문에 할지 안할지 고민이 많았다. 1분 전에 (다저스 측에서) 그 조항을 없애서 사인을 했다. 마이너 계약을 뺀 게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냈나.
- 처음 일주일 동안은 휴식을 가졌다. 3주 동안은 스캇 보라스 센터에서 하루 3~4시간씩 운동을 했다.
▲ 한국에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1월 중순까지 몸을 만들 계획이다.
▲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기분은 어떤가.
- 개인적으로 새로운 느낌이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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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