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KGC가 웃었다. 8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후안 파틸로(18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9-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순위가 한계단 상승했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9연승에 도전했던 모비스는 연승행진이 중단되며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8연승을 달리는 팀과 4연패의 부진에 빠진 팀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초반 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다. 라틀리프는 전반서 15점을 뽑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은 모비스가 37-34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서 KGC는 김태술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모비스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스코어를 좁혔다. KGC는 김태술과 이정현의 3점포가 연달아 림을 통과하며 3쿼터 4분52초경 48-4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현과 양희종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린 KGC는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KGC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는 동안 모비스는 외곽을 노렸다. 양동근은 불안한 상황서 3점포를 터트리며 흐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잠시 리드를 빼앗겼던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반면 KGC는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고 다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는 3쿼터를 63-58로 앞섰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든든히 버틴 모비스는 안정적인 득점을 통해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KGC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장악한 골밑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부담스러운 경기가 기어졌다.
KGC는 4쿼터 3분29초경 김일두가 3점슛을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또 KGC는 양희종이 자유투와 양동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접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KGC는 김일두의 3점포로 71-7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이 있었다. 실책을 만회하는 3점포를 터트린 양동근의 활약과 함께 천대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시키며 분위기를 끌어 왔다. KGC는 설상가상 양희종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경기 종료 17.8초를 남기고 모비스가 78-77로 앞섰다. 공격권을 가진 KGC는 공격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태술이 파울을 얻어냈다. 김태술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KGC는 79-78로 앞섰다. 4.9초를 남기고 실책을 범한 모비스는 연승을 스스로 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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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