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타임 이후 선수들의 작전 대처능력이 다소 떨어졌다.
인천 전자랜드가 최하위 전주 KCC를 제물로 삼아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렇지만 전자랜드 유도훈(45)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이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전에서 68-56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13승 6패(승률 .684)로 단독 3위를 질주했다. 반면 KCC는 무기력한 경기로 다시 패하면서 시즌 3승 17패(승률 .150)으로 꼴찌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유 감독은 "브레이크 타임 이후 상대 수비변화에 선수들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 팀 플레이 변화를 못 주고 개인플레이를 했다. 정상적인 플레이 못 한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인사이드 높이가 약한 상황에서도 주태수와 이현호가 턴오버는 있었지만 열심히 해줬다"며 "일단 공수에서 밸런스가 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개인플레이 보다는 상대 변화가 있을 때 빨리 집중해서 대처할 수 있는 운영능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유 감독은 경기 도중 발목부상을 입은 디앤젤로 카스토의 상태에 대해 "내일 부상체크 해봐야 할 것 같다. 잘 된건 아무것도 안 보였다"고 했다.
한편 또 다시 패배한 KCC 허재(47) 감독은 "특별히 잘한 것도 없고 못한 것도 없다. 열심히만 하는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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