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갑' 마타, '유럽 챔피언' 첼시의 힘 보여줬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3 21: 20

강호들이 넘쳐나는 유럽 무대를 제패한 '유럽 챔피언' 첼시는 역시 강했다. 그리고 그 '강함'의 중심에는 후안 마타(24)가 있었다.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준결승전 몬테레이와 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며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첼시는 몬테레이를 맞아 하미레스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주전 멤버를 모두 기용했다. 후안 마타와 오스카, 아자르가 원톱 페르난도 토레스의 뒤에 섰고 존 오비 미켈과 다비드 루이스가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에는 개리 케이힐,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애슐리 콜, 그리고 하미레스 대신 출장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나섰고 골문은 페트르 체흐가 지켰다.

우승을 향한 첼시의 결연함을 보여준 라인업이었다. 몬테레이만 이기면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첼시는 시작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루이스와 미켈이 중원을 장악하고 2선으로 좋은 패스를 공급했고, 마타와 오스카, 아자르는 몬테레이의 골문을 마음껏 휘저었다. 토레스 역시 최전방에서 득점 기회를 노리며 맹공에 나섰다.
화려한 첼시의 공격진이 몬테레이를 폭격하는 동안 가장 빛난 이는 마타였다. 마타는 검증된 플레이메이커답게 정확한 공간 침투와 날카로운 패스, 창의적인 플레이로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7분 만에 터진 마타의 선제골은 그야말로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오스카의 힐패스를 받은 콜이 마타를 보고 정확하게 밀어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로 만들어낸 마타는 첼시의 완벽한 패스 플레이를 구현해냈다. 마타는 후반 2분 터진 몬테레이의 자책골에도 관여하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고 후반 28분 교체됐다.
첼시는 오는 16일 같은 곳에서 코린티아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과연 마타가 또 한 번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첼시에 올 시즌 첫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을지, 16일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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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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