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조시 해밀턴이 LA로 향한다.
ESPN은 14일 (한국 시간) FA 신분이었던 조시 해밀턴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애를 뿌리치고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ESPN에 의하면 계약조건은 총 5년이며 연봉과 보너스 포함해 1억2천5백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재계약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에게는 최고의 거포를 같은 디비전 라이벌에게 빼앗기게 최악의 결과였다. 텍사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없었다. 일방적으로 LA와 계약했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올해만으로 31세인 해밀턴은 2012년 시즌 타율 2할8푼5리 홈런 43개 타점 128개를 기록하며 텍사스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그 경기에서 결정적인 에러를 범하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7년 시즌 신시내티 레즈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밀턴은 통산 타율 3할4리 홈런 161개 타점 553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2010년 시즌에는 타율 3할5푼9리를 기록하며 타격왕 타이틀과 아메리칸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해밀턴의 메이저리그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한때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재할에 힘쓰며 3년 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한 해밀턴은 지난 2월 다시 알코올에 손을 대며 텍사스 구단 관계자를 놀라게 하기도 하였다.
작년 시즌 FA이었던 앨버트 푸홀스와 CJ 월슨을 동시에 영입하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던 LA 에인절스가 올 겨울 해밀턴을 영입함으로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열기는 다시 한 번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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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해밀턴 = 텍사스 레인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