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공략 자세는 '자신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2.14 07: 01

더 큰 시장에 나가면서도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류현진(25, LA 다저스)가 협상 진통 끝에 메이저리거가 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13일 오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에서 7시즌을 뛰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메이저리그 직행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날 귀국 후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행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중요한 일이 잘 해결돼 다행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3선발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강하기로 소문난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상대하게 된 기분은 어떨까. 류현진은 "바꿔야할 구질이나 더 익혀야 할 것은 없다. 지금 있는 구질로 하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나 한 번 이기고 신수 형 한 번 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이번 계약에서 협상 줄다리기 끝에 마감 30초를 남겨두고 사인했다. 그가 버틴 것은 마이너 계약 때문이었다. 그는 "5분을 남겨놓고 마이너 계약을 빼지 않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1분 전에 그 조항을 빼줬다. 마이너 계약이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뛰는 동안 주자가 있을 때 가장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선수로 손꼽혔다. 오히려 더 강해지는 편이었다. '빅 리그'에서 뛰게 된 그는 여전히 강한 자답게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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