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9일'.
감독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 성적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감독들이 물러나는 가운데 경남 최진한 감독의 거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경남을 시도민구단으롯는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진출시킨 최진한 감독은 능력을 인정 받았다. 또 FA컵 결승에 진출해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에 머물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냈다.

하지만 최진한 감독의 계약 연장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고 있지 않다. 따라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0년 12월 조광래 감독 후임으로 경남 지휘봉을 잡은 최진한 감독의 계약기간이 '2+1(옵션 1년 포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분명 계약기간 동안 최진한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선수구성에서도 여러가지 잡음이 있었지만 신진 선수들을 가지고 해냈다.
시즌 내내 선수 구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최 감독은 그라운드서 증명해냈다. 넉넉하지 않은 도민구단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전략으로 강팀들과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진한 감독의 재계약은 결국 새로운 도지사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뜻이다.
현재 경남의 구단주는 지난 6월 전임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물러난 이후 공석인 상태다. 최종 결제자가 없는 셈이다. 때문에 최진한 감독을 비롯해 주요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도 도지사 선출된 이후로 전부 미뤄져 있다.
홍준표(새누리당), 권영길(무소속) 등 후보들은 이미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지난달 29일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한 이들 도지사 후보들은 경남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축구계 인사들과 교류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고 권 후보는 본인이 축구광이다. 따라서 축구에 관심이 많은 도지사가 당선될 것이 분명한 만큼 최 감독에 대한 평가도 다각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이다.
박문출 경남 홍보팀장은 "도지사 선거가 19일에 열린다. 그 전에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면서 "올해 안에 최진한 감독의 재계약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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