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 시청률 4% 고공행진..인기 왜 몰라주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2.14 08: 59

tvN의 인기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가 최고 시청률 4%를 돌파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이슈몰이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는 최고 4.2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tvN, XTM, 슈퍼액션 합산 기준), 평균 2.66%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코미디 빅리그'의 최고 시청률 기록은 지난 11월 17일 만들어졌다. 이날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 8회의 시청률은 평균 2.63%, 최고 4.4%. 이후에도 2~3%를 시청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다 지난 주 방영분에서 다시 한 번 4%선을 돌파했다.
케이블 채널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선은 1%대. '코미디 빅리그'는 이보다 무려 네 배 이상 높은 4%를 오가고 있을만큼 인기가 높다. 시청자들의 평도 좋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코미디 빅리그'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국 개그프로그램 일인자로 꼽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와 비교해 대등하다는 평이 다수 게재돼 있다.

콘텐츠의 질도 좋다. KBS, MBC, SBS를 대표하는 개그맨, 박준형, 양세형, 장동민, 유상무, 박규선, 이용진, 양세찬, 장도연, 박나래, 안영미, 이재형, 강유미, 김미려, 한현민 등 50여 명이 출연한다. 다년 간의 경력을 통해 개그감을 인정받은 프로들이 모여 만드는 프로그램인만큼 실패보다 성공률이 더 크다. 여기에 한국 개그계의 대부 김석현 PD가 지휘봉을 잡았으니 시청자들의 만족도는 더 높아졌다. 이 같은 요소들은 시청률 고공행진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적극성이 10~40대 남성 시청자들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채널 접근성과도 연결된다. 20번부터 200번대까지 포진해 있는 케이블채널을 골라보기는 불특정 다수,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전 연령대가 공감하는 콘텐츠로 소비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국민적 공감대 역시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시청 패턴을 보이는 청소년 시청자의 경우는 P2P서비스, VOD 다시보기 서비스 등 방송 이외의 루트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도 실질적인 '코미디 빅리그'의 영향력을 과소 평가하는 이유가 된다.
이와 관련해 '코미디 빅리그' 측 관계자는 "아쉽다"면서도 "온라인, 특히 10~40대 남성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또 프로그램이 안정권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관심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을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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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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