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성공’ 김학범, 시즌 후 담배가 더 는 이유는?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14 10: 06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강원의 새 시즌 준비가 벌써부터 바쁘다. 
강원의 김학범(52) 감독은 지난 10일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마친 뒤 서둘러 행사장을 나섰다. 시즌 막판 강등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며 이제는 좀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서울에 있는 가족을 뒤로한 채 강원의 오렌지하우스로 달려갔다. 이유인즉,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테스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외국인 선수를 테스트했다. 이 자리에는 브라질 뿐 아니라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온 선수들을 포함해 총 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선수단이 전체 휴가 중이라 연습경기 시에는 강릉시청과 강릉에서 훈련 중인 대학 축구부의 협조를 받았는데, 김 감독은 이들과의 연습경기에 외국인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시키며 실전에서의 경기력을 면밀히 체크했다.
내년 시즌의 밀알이 될 수도 있는 선수들이기에 김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몸상태와 실력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최태원 선수단운영부장도 “시즌 끝나고 오히려 감독님 담배가 더 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김학범 감독의 12월은 휴식과는 거리가 멀다.
최태원 부장은 “직접 외국 현지에 나가 선수들을 체크하기엔 시간과 재원 모두 부족하다”며 “이번 말고도 내년 1월3일 선수단 소집 이후에도 외국인 선수들을 계속 초청해 직접 기량을 살펴보며 영입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직접 선수를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한다는 게 김학범 감독과 프런트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비록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지만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한 강원의 겨울은 지금 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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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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