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위한 눈높이 자연공부..‘잠베지아’ 강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2.14 16: 59

이번 겨울방학, 아이를 둔 부모라면 욕심나는 애니메이션이 개봉한다. 바로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이하 잠베지아). 내 아이들에게 자연의 경이로움과 협동심을 일깨워주고 싶다면 이 영화가 ‘딱’이다.
‘잠베지아’는 새들의 파라다이스 잠베지아를 지키기 위해 괴물 도마뱀과 대머리 황새 무리에 맞서는 꼬마 매 카이의 좌충우돌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지금까지 개봉한 애니메이션들이 대부분 아이의 모험심을 심어주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잠베지아’는 모험심은 기본, 여기에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개인주의가 아닌 서로 협력하며 사는 세상을 보여준다.

‘잠베지아’는 ‘극장판 정글의 법칙’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비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어른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의 자연 다큐멘터리와 KBS 1TV ‘동물의 세계’를 통해 전 세계 자연과 동물을 접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에게 크게 흥밋거리를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
그러나 ‘잠베지아’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 새가 주인공인 만큼 ‘버즈 아이 뷰 앵글(bird’s eye view angel)’로 촬영된 영상은 아프리카 특유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새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신비한 나무섬이 비치는 장면은 과거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 속 광활한 자연을 봤던 당시의 감동이 다시금 살아난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맞닥뜨렸을 때의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200여 종의 각양각색 새가 등장, 새들의 화려한 자태가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용맹한 카이 캐릭터의 새 종류는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송골매를 만날 수 있다. 부모와 아이들이 ‘잠베지아’를 보기 전 새에 대해 공부하고 영화를 관람한다면 깨알 같은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을 보인다.
또한 200여 종의 새들이 서로 돕고 힘을 합쳐 잠베지아를 노리는 악당을 물리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협동심을 심어준다. 어린아이들마저 개인주의에 젖은 세상에 ‘잠베지아’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함께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전한다.
‘잠베지아’는 교훈적인 내용과 동시에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남다른 보이스를 가진 유준상, 하하, 노홍철이 더빙연기를 펼쳐 영화를 보는 동안 쉼 없이 웃음이 터진다. 익숙한 목소리의 캐릭터들이 자신의 유행어를 말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을 공부하고 협동심을 배우는 것은 물론 배꼽을 잡게 하는 웃음까지 얻어갈 수 있는 ‘잠베지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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