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애니 ‘잠베지아’, 어디 갔다 이제 왔니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2.12.14 17: 02

[OSEN=정유진 인턴기자]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미국의 합작 애니메이션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이하 ‘잠베지아’)’의 주요 배경 잠베지아는 제목처럼 아프리카 폭포 한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나무섬이다. 극 중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모여 함께 사는 이 섬은 모든 새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새들의 파라다이스.
걱정많은 아빠 텐다이와 외딴 섬에 홀로 친구도 없이 살아가는 꼬마 매 카이는 모험이 없는 삶이 지루하다. 그러던 어느 날 섬에 불시착한 황새 고고와 쫑알이에게 새들의 파라다이스 잠베지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그는 아빠의 충고를 무시한 채 홀로 신비의 나무섬으로 모험을 떠난다.
영화는 잠베지아에 있는 알들을 모두 차지하려는 악당 부조로부터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새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특히 꼬마 매 카이는 잠베지아의 파수꾼 ‘허리케인’에 입단해 혼자서 움직일 때보다 모두가 힘을 합해 함께할 때 가장 큰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배워간다. 결국 잠베지아가 모든 새들의 파라다이스일 수 있는 신비로운 비밀은 함께 하는데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이 말하는 바.

화려한 색깔로 채색된 아프리카 자연과 새들의 자태는 아름답다. 영화에 등장하는 200여종의 새는 실제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새들로 그들의 생태적 특성까지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 살아났다. 고공비행과 낙하가 특기인 송골매는 모험을 꿈꾸는 날쌘 꼬마매 카이로, 나방이나 딱정벌레, 매미를 좋아하고 밤눈이 밝은 쏙독새는 카이의 친구 대충이로 재창조되는 식이다. 유명한 조류박사 윤무부 교수도 “이 영화를 열심히 보면 노벨 생물학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앵무새 종류와 맹금류, 벌새, 집 짓는 새 등 흥미로운 아프리카의 많은 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라며 ‘잠베지아’의 교육적 가치를 설명한 바 있다.
교육적가치가 우수함에도 ‘잠베지아’의 가장 뛰어난 면은 시속 360km의 고공낙하, 360도 연속 3회전 등 3D로 구현된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싱크로율 높은 목소리 연기자들의 재치있는 대사가 주는 즐거움이다.
카이의 아빠 텐다이 역을 맡은 국민 남편 유준상은 실제 아빠의 자상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극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악당 부조를 돕는 대머리 황새 하롱이와 찌롱이를 맡은 MBC ‘무한도전’의 하하와 노홍철은 역할과 꼭 맞는 캐릭터와 재치있는 대사로 웃음을 자아낸다. 행동대장 하롱이와 끊임없이 단것을 찾는 찌롱이는 실제 이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교육적 가치, 재미, 볼거리의 삼박자를 갖춘 애니메이션 ‘잠베지아’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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