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워쇼스키 남매-스터게스, 친한파 인증했다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2.12.14 21: 44

[OSEN=정유진 인턴기자] 그들의 영화에도 서울은 등장한다. 한 번도 와보지 못하고 2144년 네오 서울을 상상했던 그들에게 진짜 서울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공동 감독 앤디-라나 워쇼스키 남매, 톰 티크베어, 그리고 두 명의 배우 짐 스터게스와 배두나는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 자신들을 기다려온 한국팬들과 조우했다.
이날 레드카펫이 진행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은 영화와 관련된 퀴즈를 풀며 한국을 찾아준 세 명의 감독과 두 배우를 기다렸다. 특히 배우 배두나의 팬클럽은 오전부터 그를 기다리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약속된 시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세 명의 감독이 먼저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팬들은 환호성으로 이들을 맞이했고, 세 사람은 팬들의 사인과 악수요청, 사진촬영 요청에도 즐거워 보이는 표정으로 응했다. 레드 카펫 양쪽을 두루 살피며 팬 한 명 한 명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또한 앤디 워쇼스키 감독은 자신의 카메라를 들어 셀카를 찍으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여유로운 태도로 매 순간을 즐겼다.
세 명의 감독이 지나가자, 그 뒤를 세 명의 여인이 뒤따랐다. 진행자는 “세 감독들의 부인들”이라며 이들을 소개했고, 세 사람은 수줍은 듯 레드 카펫을 제빨리 빠져나갔다.
세 감독이 무대에 가까이 다가 올 때쯤, 짐 스터게스와 배두나가 차례로 등장했다. 이들 역시 세 감독과 마찬가지로 팬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팬이 건넨 소주를 받은 스터게스는 소주 병을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배두나는 등이 파인 반전의상으로 아름다운 몸매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드 카펫 후 다섯 사람은 무대 위에 올라섰고, 오랜 시간 팬들의 요청에 친절히 답하느라 인사를 할 시간이 짧아졌다. 진행자가 한 사람씩 인사를 부탁하자,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앤디 워쇼스키 감독이 “초대해줘 너무 고맙다. 김치를 먹고 소주도 마셨는데 맛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톰 티크베어 감독은 “서울을 사랑한다. 서울이 나오는 우리 영화를 즐겨주길 바란다”라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그 뒤를 이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한 뒤 “서울을 사랑한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영화 재미있게 즐겨 달라”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짐 스터게스 역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 뒤 “소주를 건네준 팬에게 감사한다”라며 오는 길에 받은 소주병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어 배두나는 “한국에서 무대인사를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감독님들 짐과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한국에서 자신과 함께 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윽고 이어진 사진 촬영에서 다섯 사람은 나란히 선 채 다정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특히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는 함께 서서 한국말로 “대박”을 외치는 등 장난을 치는 친근한 모습이었다.  
세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내한기자회견 및 인터뷰에서도 김기덕-박찬욱-봉준호 등 한국감독들의 영화를 거의 봤고, 신경숙-김영하 등 유명 소설가들의 책도 읽었음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한국 배우 비와 영화 ‘닌자 어쌔신’ 작업도 함께 한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모습이었다. 이들은 14일 오전에는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사상 최초 외국인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첫 방문이었지만 진정 ‘친한파’라 할 수 있는 행보였다.
한편 ‘클라우드아틀라스’는 500년을 넘나드는 미스테리,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SF, 판타지 6가지 장르의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나의 서사시로 묶은 블록버스터 영화다. 톰 행크스, 할 베리, 벤 위쇼, 휴 그랜트, 수잔 서랜든, 휴고 위빙, 짐 스터게스, 배두나 등 연기파 배우들의 다양한 변신으로 화제가 됐다.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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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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