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연봉협상, 특별지명 선수들 기 팍팍 세워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5 10: 30

"특별지명 선수들도 우리에게는 신인과 다름없다". 
내년 시즌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는 9구단 NC가 연봉 협상을 시작한다. 최저연봉을 받는 신인 및 신고선수들을 중심으로 2군 퓨처스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NC에는 기본적으로 크게 인상되고 삭감될 만한 선수가 없다. 이는 지난달 특별지명을 통해 넘어온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부분으로 최소 동결 방침을 세웠다. 
NC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선수들도 모두 다 같은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 책정된 그 선수들의 밸류(연봉)에 대해 존중하고 그 선에서 연봉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사기 충전보다는 존중의 의미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전 팀에서 책정된 연봉에서 깎아내리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NC는 지난달 15일 기존 8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를 각 팀에서 1명씩 총 8명을 데려왔다. FA 계약 첫 시즌을 보낸 이승호·송신영 비롯해 고창성·이태양(이상 투수) 김태군(포수) 조영훈·모창민(이상 내야수) 김종호(외야수)를 지명하며 전포지션에 걸쳐 비교적 만족스러운 전력 보강에 성공한 바 있다. 
이승호와 송신영의 경우 FA로 연봉 계약을 맺은 만큼 내년 시즌에도 각각 3억5000만원과 3억원의 연봉이 유지된다. 문제는 나머지 6명의 선수였는데 1군에서 활약이 기대에 못미친 고창성(8500만원)·김태군(3500만원)·조영훈(7000만원)은 최소 동결이 기대된다. 주로 2군에서 뛴 이태양(2400만원)·김종호(2800만원)도 2군 성적을 바탕으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군복무를 마치고 시즌 막판 SK에서 뛴 모창민(4200만원)도 마찬가지. 
NC는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다시 시작하는 선수들인 만큼 그들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기를 세워주는 효과를 낳을 전망.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으로 옮긴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소속감도 더욱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2군 성적이 참고 자료가 되겠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고위 관계자는 "아직 우리는 정규시즌을 치르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차이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1군처럼 성적에 따른 고과 원칙을 적용하거나 차등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투타에서 최고 활약을 한 이재학과 나성범의 경우 연봉 상승이 기대되지만 대폭적인 인상은 어려울 전망. NC는 "아무래도 올해 두각을 보인 선수들에게는 수고했다는 의미로 섭섭지 않게 상승폭이 있겠지만, 그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크다. 프로에 걸맞는 성적에 따른 보상 체계는 내년부터 시작"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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