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무릎 부상 재발, 첫승 간절한 QPR 어쩌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15 08: 35

박지성(31,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16경기 무승의 소속팀도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해리 레드냅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풀햄 FC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2~3주 정도 추가로 결장한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서 회복이 더딘 탓이다.
박지성은 에버튼전 이후 무릎에 이상 징후를 느끼며 5경기 연속 결장한 뒤 지난 선덜랜드전(29분)과 아스톤 빌라전(45분)서 몸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선발 출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난 9일 위건과 경기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위기론이 떠돌기 시작했다.

소속팀 QPR도 16경기 동안 7무 9패(승점 7)를 기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개막 이후 최다 무승의 불명예를 안았다. QPR은 전임 마크 휴즈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시킨 뒤 레드냅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지만 감독 교체의 강수에도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그 어느 때보다 첫 승의 간절함이 절실한 QPR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주장 박지성은 뜻하지 않은 더딘 회복 속도에 이듬해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QPR은 그동안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6일 풀햄(홈)전을 시작으로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27일 웨스트 브로미치(홈), 31일 리버풀(홈)을 차례로 상대한다. 내년 1월 3일에는 첼시 원정길을 떠난다. 
만만찮은 일정이다.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 껄끄러운 상대 풀햄, 뉴캐슬, 리버풀과 EPL 3, 6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 웨스트 브로미치를 넘어서야 한다. 첫 승 제물로는 좀체 쉽게 느껴지지 않는 상대들이다.
박싱데이 기간마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할 경우 강등은 현실로 다가온다. 강등 마지노선인 17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는 8점이다. 추운 겨울, 이래 저래 QPR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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