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가 3주 동안 한동근·양성애의 노래를 공개하지 않고 뜸을 들인 이유가 있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3’는 한동근·양성애·신우영·김소영으로 구성된 블랙슈가가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를 불러 한동근·양성애만 합격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죽음의 조라고 불릴만큼 막강한 참가자들이 속한 블랙슈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들이 눈을 감고 부르는 노래는 감수성을 자극했다. 독특한 음색과 풍부한 감정 표현력은 이들의 노래에 시청자들이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심사위원 용감한 형제는 “눈물이 나오는 줄 알았다. 떨리는 심장이 멈춰지지 않는다”고 극찬을 했다. 김소현도 “항상 다른 조는 그 전에 어떻게 불렀는지 평가지를 확인하는데 이 조는 노래만 들었다”고 칭찬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방송 후 현재까지 두 사람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예선 때부터 우승후보였던 두 사람이 선사한 깊은 울림은 쉽게 잊히지 않고 있다.
앞서 ‘위대한 탄생3’는 지난 달 23일 방송부터 합숙을 한 후 조별 평가를 받는 ‘위대한 캠프’에 돌입했다. 제작진은 ‘위대한 캠프’ 방송 3주차가 돼서야 한동근과 양성애라는 강력한 후보가 속한 블랙슈가 카드를 꺼냈다.
제작진은 3주 동안 두 사람을 예고에 등장시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방송 전 기자간담회에서 낚시 편집을 지양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다른 행보였다. 특히 제작진이 한동근과 양성애라는 시청자가 격하게 아끼는 참가자로 뜸을 들인 까닭에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제작진이 3주간 뜸을 들인 것도, 시청자들이 그런 제작진의 낚시질에 곧잘 속은 것도 그만큼 두 사람이 ‘위대한 탄생3’ 인기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일단 또 한번의 낚시질은 시작됐다. 지난 14일 방송 말미에는 조별 평가에서 합격한 참가자 중에 추가 탈락자가 있다는 MC 유진의 청천벽력 같은 선언이 담긴 예고가 나왔기 때문. 물론 예고에는 한동근이 충격을 받는 화면이 빠지지 않았다. 덕분에 일주일 동안 시청자들의 애간장이 녹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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