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아카데미 영화제의 전초전인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제 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피에타'가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를지 기대가 쏠렸지만 '피에타'는 후보군에 없었다. 공개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지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를 비롯해 '로열 어페어', '언터처블', '콘 티키', '러스트 앤 본' 등 5편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들이 "그 동안 한국영화가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른 것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밖에 없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작품성과 연출력 등을 고려할 때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욱 높인 바 있다.
'피에타'는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출품된 상태다.
한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이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벤 애플랙이 연출한 '아르고'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격자'가 5개 부문으로 그 뒤를 이었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빈라덴 암살사건: 제로 다크 써티', 톰 후퍼 감독의 '레미제라블' ,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등 3편이 4개 부문을 장식했다.
한편 제 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3일 미국 LA 비벌리힐튼 호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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