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핸드폰 중국 부품업체, 미성년자 고용·노동착취 '논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2.15 10: 04

[OSEN=최은주 인턴기자] 모바일 세상에서 유일하게 애플의 독주를 막는 존재인 삼성전자가 또 하나의 대형 논란에 휩싸일 처지에 놓였다. 지금까지의 특허소송이나 신제품에 관련된 것들이 아닌 미성년자 노동착취 고발이다. CBS뉴스를 비롯해 블룸버그, 씨넷 등 해외 언론들이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IT 전문지 씨넷은 14일자(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의 노동자 감시 단체인 CLW(China Labor Watch)가 중국의 삼성전자 핸드폰 부품업체인 'HTNS Shenzhen'이 미성년자를 고용하고 노동착취를 일삼는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2주 전인 11월 30일 삼성전자는 공장 감사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발견된 바가 없다고 했지만 사실 삼성전자도 다 알고 있는 부분이며 현재 두 명의 소녀는 공장에서 더이상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들과 연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된 미성년자는 적어도 3명이상의 소녀들이며 16살 이하로 하루에 13시간 이상의 추가 근무를 한다. 하지만 추가 근무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한 달 초과근무시간만 150시간이 넘는다.
CLW는 다른 노동착취 행태도 구체적으로 들었다.
같은 공장에서 11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추가근무와 노동, 이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재계약 불가, 안전 기준 미달, 고용 차별 등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LW는 "삼성전자의 다른 공장에서도 이와 같은 노동폭력이 일어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절대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 온라인 IT 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26일(현지시간) CLW는 삼성전자 부품 공급처의 미성년자 고용에 대해 이미 전한 바가 있으며 미국 삼성전자의 대변인 아담 예이츠는 이에 관한 공문을 거절했다.
또한 한장석 HTNS 상무이사는 "미성년자 고용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업체는 법적 근로 나이 16세를 확인하기 위해 엄격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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