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亞선수권 결승행... 세계선수권 간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5 09: 50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전승으로 세르비아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 4강전에서 34-21로 완승, 결승 진출과 동시에 3위까지 주어지는 2013년 세르비아 세계선수권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류은희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출발한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이 전반 6분 30초가 지나서야 첫 골을 넣을 정도로 격렬한 수비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팽팽한 수비전의 균형을 깬 것은 대표팀 공격의 에이스 권한나(23)였다.

권하나가 페널티 드로와 필드 골을 잇달아 침착하게 성공시킨 데 힘입어 대표팀은 15분 경 8-4까지 앞서나갔다. 이어 대표팀은 장기인 현란한 수비 포메이션 변화로 카자흐스탄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문필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을 16-10으로 끝냈다. 골키퍼 송미영도 눈부신 선방으로 힘을 보탰다.
후반 들어 한국의 기세는 더 강해졌고, 24-11까지 한때 치고 나갔다. 후반 20분이 흐르고, 29-17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주전 전원을 교체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후보 선수들도 맹활약을 보여줘 단 한 번의 틈도 보여주지 않고, 34-21 완승으로 4강전을 장식했다. 권한나는 10골을 넣어 중국전 부진을 깔끔히 씻어냈다. 지난 13회 아시아선수권 4강에서 홈 텃세를 부렸던 카자흐스탄에 멋지게 설욕한 한판이기도 했다.
임 감독은 승리 직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수비가 주효했다. 우리 선수들이 막아야 될 선수를 잘 막아냈다. 예선 최종전에서 크고 빠르기까지 했던 중국과 겨뤘던 것도 카자흐스탄전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권한나와 문필희가 경기를 잘 조율했고, 모두 다 잘해줬다. 골키퍼를 주희에서 송미영으로 바꾼 것도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임 감독은 이 승리로 세계선수권 티켓을 확보한 데 의미를 뒀다.
대표팀은 16일 밤 8시 일본에 승리한 중국과 아시아 왕좌를 놓고 결승전을 벌인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