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대우' 류현진, 보너스만 최대 1200만 달러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5 13: 02

보너스로만 최대 1200만 달러가 가능하다. 
LA 다저스 류현진(25)의 기본 계약은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다. 계약금 500만 달러이고, 첫 해 연봉으로 250만 달러를 받는다. 2014년 350만 달러, 2015년 400만 달러를 받는 데 이어 2016~2018년에는 7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미국 언론들도 이 같은 기본 계약 외에 류현진의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전하며 흥미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기본 계약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것이 인센티브 보너스다. 가장 먼저 투구이닝에 따른 인센티브다. 매년 투구이닝에 따라 인센티브로 최대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170이닝 이상은 25만 달러, 180이닝 이상은 50만 달러, 190이닝 이상은 75만 달러이고, 200이닝 이상은 100만 달러를 추가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최대 600만 달러 인센티브가 걸려있다. 

또 하나 주목받는 건 사이영상 보너스.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게 될 경우 연간 100만 달러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한 번 받으면 매해 계속 받을 수 있다. 사이영상 투표 순위에 따라서도 보너스도 차등 지급된다. 2위는 75만 달러, 3위는 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고, 4~5위 오를 경우에는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류현진이 내년 시즌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최대 600만 달러가 보장된다. 
보너스로만 최대 1200만 달러가 되며 류현진의 계약 총액 규모도 4800만 달러로 커진다. 물론 사이영상 보너스의 경우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류현진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보통 사이영상 보너스는 리그에서 검증된 특급투수들이 넣는 조항. 류현진 계약에서도 이 조항을 넣었다는 건 그에게 거는 다저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저스는 세심한 부분까지 류현진에 대한 대우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3만 달러의 용돈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울을 오가는 1등석 비행기 티켓을 8장이나 지급한다. 우리돈으로는 1인당 800만원이 넘는 가격인데 용돈까지 포함하면 약 2억5000만원이 된다. 보너스로만 얻을 수 있는 금액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몸 관리를 위한 개인 트레이너 및 마사지 전문 치료사와 함께 개인 영어 교습까지 부대 비용도 모두 다저스에서 지불하기로 했다. 류현진을 위해 하나 하나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 썼는지 알 수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 하지 않은 미지의 선수이지만 다저스는 고교 시절부터 한화 시절까지 계속해서 지켜본 류현진의 가능성과 실력에 확신과 믿음을 갖고 있다. 
또한 알려진 대로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옵션도 계약서에서 뺐다.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선수를 3년간 최대 3회 구단이 강제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는 조항을 넣으려했지만 류현진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치며 삭제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신인이지만 이미 베테랑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류현진이 실력으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waw@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