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은주 인턴기자] 아이폰5가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대륙에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애플이 가장 큰 신흥시장에 상륙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는 부정적인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주가 시장은 애플의 주가가 3.9% 하락한 상태로 마감됐다. 같은 날 아이폰5가 중국에서 공식 출시했지만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유는 아이폰5의 중국 시장 진출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불투명한 방향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프리스의 분석가 피터 미섹은 "애플이 부품 공급처의 주문량을 줄여오고 있으며 2013년 1분기의 아이폰 출하량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5 출시 당일 중국에서 그 동안 진풍경을 이뤘던 아이폰 시리즈 출시 트레이드 마크인 '줄서기'와 '대혼란'은 없었다. 상하이의 매장에는 단 한 명의 여성만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폰4S 출시 때 달걀이 날아다니던 싸움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양상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에서 아이폰5의 반응이 싸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폰4S 때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3일 온라인에서 사전예약과 순번추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아이폰5 판매처이자 중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은 사전 예약에서만 30만 대를 팔았다. 또한 곧, 차이나텔레콤에서도 아이폰5가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 1위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아직도 계약 협의 중에 있어 이 점이 월가의 부정적인 분석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 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7900만 명이 3G를 이용하고 있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과 수익배분과 사업모델에 관해서 의견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최대의 할인마트인 월마트에서 아이폰5는 127달러(약 13만 7000원), 4S는 47달러(약 5만 원)에 판매를 시작해 이 점도 애플에 대한 월가의 기대를 돌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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