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주장 완장을 빼앗기게 될까.
해리 레드냅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자신의 조카인 프랑크 람파드(34)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5일(한국시간) “람파드가 자신을 향한 레드냅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람파드가 QPR에 합류할 경우 그는 주장직을 맡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람파드는 “올 시즌이 첼시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나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히며 “이제 톱 레벨에서 뛰는 시간도 2~3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첼시에 남든 떠나든 결정은 팀에서 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첼시에서 정말 행복했다”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2013년 6월 첼시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람파드는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미국과 중국 무대 진출 등 여러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데일리스타는 “베니테스 감독은 클럽월드컵에서 람파드를 베스트 일레븐에 기용하지 않았다. 특히 몬테레이전에서 자신을 대신해 다비드 루이스를 기용한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가 첼시에서 자리를 잃게 될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람파드 역시 또다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나는 벤치에 앉아 관망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에 관여하기를 원한다. 그게 내 캐릭터”라며 다른 팀으로 떠나더라도 많은 경기에 소화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친 바 있다.
첼시와 작별을 예고한 람파드가 레드냅 감독의 러브콜에 응해 QPR에 가게 된다면 박지성이 주장직을 넘겨줘야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물론 첼시에서도 부주장직을 맡으며 선수들을 통솔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드냅 감독은 최근 "(새로운 주장은) 아직 찾아보지 않았다. 라이언 넬슨이 현재 주장을 맡고 있지만 다시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주장 교체를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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