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공격력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경기에서 27득점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3-0(25-22 25-23 25-16)으로 이겼다. 지난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KEPCO가 분전했지만 역시 해결사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였다. 가스파리니 문성민(13점)의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KEPCO의 투지에 고전하며 20-20까지 맞섰다. 그러나 세트 막판 KEPCO의 범실에 힘입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세트 초중반 부진했던 가스파리니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고비처였던 2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가스파리니가 펄펄 날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27득점(공격 성공률 55.55%)을 기록함은 물론 3개의 블로킹과 4개의 서브 에이스, 8개의 후위 득점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문성민이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KEPCO는 주로 안젤코가 2세트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로 고전하며 12점에 그쳤다. 안젤코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37.03%에 그쳤다. 1·2세트에 좋은 활약을 선보인 장광균까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KEPCO는 3세트 들어 별다른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6개 팀 중 가장 먼저 10번째 패배를 기록한 KEPCO(승점 2)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