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21점' 전자랜드, 오리온스 5연패 빠트리고 3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15 16: 58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스를 5연패의 수렁에 빠트리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서 고양 오리온스를 90-80으로 물리쳤다.
전자랜드의 정병국은 7개의 야투(2점슛 5개, 3점슛 2개)를 모두 적중시키는 놀라운 슛감으로 21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두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25점 6리바운드)과 문태종(20점 7리바운드)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승리를 도왔다.

원정팀 오리온스가 리온 윌리엄스와 최진수를 앞세워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김종범은 매치업 상대인 문태종을 꽁꽁 틀어막음과 동시에 7득점을 꽂아 넣으며 1쿼터 오리온스의 25-18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들어 전자랜드의 저력이 빛났다. 18-27로 뒤져있던 전자랜드는 포웰의 연속 득점과 문태종-강혁의 골밑 슛으로 28-27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거침없이 오리온스의 골밑을 흔들었다. 문태종의 뱅크슛과 포웰의 바스켓 카운트 등으로 35-27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반면 오리온스는 상대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하며 좀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5분 30여초가 흐르는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한편 무려 17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오리온스는 외곽포와 최진수가 점차 살아나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전정규-전태풍의 연이은 3점포와 최진수의 연속 득점으로 38-41로 뒤쫓으며 전반을 마감했다.
오리온스의 추격은 계속 됐다. 3쿼터 초반 최진수의 외곽포로 43-43으로 균형을 맞춘 뒤 전태풍과 전정규까지 3점포를 적중시키며 기어코 49-4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시소게임이 오갔다. 하지만 3쿼터서만 9득점을 쓸어담은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65-6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재홍과 전태풍의 3점포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김종범까지 외곽포에 가세하며 74-7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엎치락 뒤치락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종료 4분을 남기고 전자랜드의 정병국이 3점포를 깨끗하게 적중시키며 77-76으로 리드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2분을 남기고 포웰의 연이은 득점과 강혁의 자유투로 5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종료 30초 전 문태종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놀라운 슛 감각을 뽐낸 정병국의 활약이 눈부셨다. 4쿼터서만 10점을 기록했다. 내외곽포를 가리지 않고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전자랜드의 3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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