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맹활약’ 현대건설, 도공 꺾고 3위 점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2.15 17: 50

팀 서브 1·2위 팀들 간의 대결답게 역시 승부는 서브에서 결판이 났다. 현대건설이 유효적절한 서브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꺾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양효진(24점)의 공수 양면 맹활약과 고비 때마다 터진 서브의 힘을 앞세워 3-1(25-21 25-21 20-25 25-22)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승점 18)은 도로공사(승점 17)를 4위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세트당 팀 서브(2.16개)의 팀이다. 그 뒤를 쫓는 팀이 현대건설(세트당 1.86개)이었다. 때문에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 양상은 예상대로 여기에서 좌우됐다.

현대건설로서는 1세트 초반이 고비였다. 도로공사의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7-12까지 뒤졌다. 그러나 강약과 코스를 잘 조절한 양효진의 서브가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시키며 순식간에 균형추를 맞췄고 이후 양효진 야나의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끝에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리시브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팀이 가진 공격 자원들을 적절히 살리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 야나 황연주의 삼각 편대가 위력을 발휘하며 2세트도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야나의 부진과 도로공사 서브에 고전하며 3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팽팽한 접전을 거듭했다. 야나가 부진을 이어갔지만 현대건설에는 양효진과 황연주가 있었다. 양효진은 중앙에서 타점 높은 공격을 퍼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2-22에서 표승주의 서브 범실로 한 발 앞서 나갔고 니콜의 공격을 양효진이 가로 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김주하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서브 득점 혹은 서브 범실로 세트가 끝났다.
승리의 주역은 전날(14일) 생일상을 맞았던 양효진이었다. 하루 늦게 자축이라도 하듯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어려울 때마다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양효진은 공격 득점 15득점, 블로킹 6득점, 서브로 3득점까지 추가하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65.21%에 이르렀고 범실은 하나밖에 없었다. 외국인 선수 야나는 21점, 반대편에 위치한 황연주도 14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반면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 니콜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지만 리시브 난조에 나머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공격루트가 단조로워졌다. 서브 에이스에서는 9-9로 맞섰으나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블로킹에서도 3-12로 완패했다. 반면 강점이었던 서브는 번번이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을 크게 벗어나며 반격의 동력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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