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해외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해외에서 멤버들에게 달력을 받은 시청자는 함박웃음을 지었고 분투한 택배원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15일 방송에서 정형돈, 노홍철, 하하가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의 달력을 해외 시청자에게 배송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친구, 가족, 직장동료를 위해 ‘무한도전’ 달력을 신청한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해외로 나간 멤버들의 열정적이지만 코믹한 배송과정은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 일정이 많지 않은 정형돈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선택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노홍철은 미국 뉴욕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러 갔다. 베트남 신혼여행 중인 하하는 베트남에서 아내 별과 함께 달력을 배송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길은 국내 배송을 약속했다.
노홍철은 달력배송도 달력배송이지만 싸이 덕에 미국에서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부푼 꿈을 안고 출국했다. 노홍철은 “싸이 후속곡이 나오면 잊힌다. 빨리 가야한다”면서 특유의 저질댄스를 미국에서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그는 뉴욕 한복판에서 말춤과 저질댄스를 소화하며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인지도 테스트를 성공했다. 미국인들은 싸이의 ‘말춤’을 자연스럽게 따라 췄다. 싸이의 국제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뉴욕 한복판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싸이의 인지도 테스트에 나섰다. 미국인들은 싸이를 알아보고 사진촬영 요청을 했고 싸이는 자연스럽게 응했다. '무한도전'은 오는 22일 방송에서 싸이의 속내를 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형돈은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PD와 조명도 없이 조촐하게 모스크바로 떠났다. 미국팀에 비해 스태프는 적었지만 정형돈은 열정적으로 달력배송에 임했다. 하지만 달력을 받아야 하는 손민기 씨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직접 전해주지 못했다.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 급습을 하는 ‘무한도전’의 리얼리티를 알 수 있는 방송이었다.
하하는 신혼여행 중 별과 함께 베트남 달력배송에 나섰다. 하하와 별 부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은숙 씨를 위해 달력을 배송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하와 별을 위해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뮤지컬을 보여줬고 별은 “뭔가 짠하다”면서 감동을 받았다. 또한 5년간 가족과 떨어져 지낸 가장을 향한 가족의 편지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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