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수비형 MF 출전' 아우크스부르크, 아쉬운 1-1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16 01: 19

구자철(23)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한 아우크스부르크가 '최하위' 그루이터 퓌르트와 아쉽게 비기며 시즌 2승 사냥에 또 다시 실패했다.  
구자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트롤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그루이터 퓌르트 원정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전반 9분 만에 사샤 묄더스(4호골)가 첫 골을 터트린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4분 불운 속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10월6일 베르더 브레멘를 3-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뒤로 9경기에서 3무6패로 부진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또 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승점 9점(1승6무10패)을 기록하며 17위를 유지했다.

그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나 섀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던 구자철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플랫4 윗선에서 공수 연결 고리 임무를 수행했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끊었고, 역습 시에는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또 때때로 상대 진영 깊숙이 들어가 공격 첨병 역할도 수행하는 등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시작과 함께 그루이터 퓌르트의 공세에 밀리기도 했지만 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묄더스가 토비아스 베르너의 프리킥을 멋진 헤딩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제골을 터트린 아우크스부르크는 볼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구자철 역시 허리라인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전반 33분 무소나의 헤딩슛이 아쉽게 빗나간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4분 그루이터 튀르트의 수비수 라세 소비에흐에 단독 헤딩슛 찬스를 내주며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모하메드 암시프의 선방으로 실점 상황을 모면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결국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집중력이 부족했고, 운도 없었다. 그루이터 퓌르트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세 소비에흐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상대의 짧은 크로스를 골키퍼 암시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결국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공을 소비에흐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후 아우스크부르크는 후반 31분 마브라이(그루이터 퓌르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찬스를 맞았지만 후반 40분 지오반니 시오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아우크스부르크로선 너무나 아쉬운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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