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0, 함부르크)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65분을 소화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서 끝난 바이엘 레버쿠젠과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속 팀 함부르크SV는 0-3으로 대패를 당했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 14분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첫 포문을 열었다. 전반 22분에는 아크서클 근처에서 공을 받자마자 돌아서며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분에는 절친 톨가이 아슬란에게 절묘한 아웃사이드 패스를 연결해주며 찬스를 제공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무위에 그쳤다. 전방에서 홀로 고군분투했던 손흥민은 결국 후반 20분 막시밀리안 베이스터와 교체 아웃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서 16경기 6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로 나왔고, 10경기서 풀타임 소화했다. 골을 넣은 5경기 중 결승골이 세 차례에 달했고, 4경기서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하며 함부르크의 신해결사로 떠올랐다.
한편 소속 팀 함부르크는 이날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전반 3분 만에 레버쿠젠의 안드레 쉬얼레에게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내주는 등 시종일관 압도를 당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스테판 키슬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행운의 여신도 레버쿠젠에 미소를 지었다.
함부르크는 전반 28분 루드네브스의 헤딩 슛이 골포스트를 때린 반면 레버쿠젠은 전반 36분 쉬얼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2-0의 리드를 잡았다.
함부르크는 후반 21분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제골을 넣었던 키슬링이 골키퍼 레네 아들러의 키를 넘기는 영리한 슛으로 함부르크를 침몰시켰다.
함부르크는 후반 43분 루드네브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넘기며 끝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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