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랍 2골' QPR, 풀햄 제물로 무승 탈출... 시즌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6 01: 51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무승행진이 드디어 멈췄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풀햄을 제물로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으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풀햄과 경기서 아델 타랍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나긴 무승의 터널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QPR은 1승 7무 9패(승점 10)로 레딩(승점 9)을 누르고 리그 19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QPR에 첫 승을 헌납한 풀햄은 5승 5무 7패(승점 20)로 13위를 유지했다.

레드냅 감독은 이날 경기서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파비우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기존 멤버들을 중심으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렸다. 부상 회복이 더뎌 이날 경기서도 결장한 박지성은 팀의 첫 승을 함께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점유율에서는 풀햄에 뒤졌지만 QPR은 난사에 가까운 슈팅을 퍼부으며 첫 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간절히 염원하던 QPR의 1승을 만든 골은 타랍의 발 끝에서 나왔다. 타랍은 후반 7분 알레한드로 파울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타랍은 후반 23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풀햄의 골문을 흔들며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고, 90분 내내 5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친 풀햄의 저조한 공격력은 QPR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5분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풀햄의 믈라덴 페트리치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QPR은 첫 승을 놓칠지도 모르는 불안감 속에 경기를 펼쳐야했다. 하지만 로버트 그린 골키퍼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선방으로 막아냈고, 결국 풀햄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2-1로 패배, QPR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개막 후 계속된 무승행진으로 EPL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던 QPR은 17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