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외국인선수는 언제쯤 마무리될까.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는 NC가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에 한창이다. 하지만 굳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고를 계획이다. 아직 기존 8개 구단의 외국인선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NC는 그 이후 3명의 외국인선수 영입을 확정할 예정이다.
NC 구단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선수 영입을 진행 중이다. 아직 막바지에 이른 건 아니다. 기존 구단들의 외국인선수가 다 결정이 되어야 우리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뛴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 코칭스태프에서도 오랫동안 관찰했고 정보도 많이 갖고 있다. 계약이 안 되는 선수들이 있다면 코칭스태프와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존의 8개팀들도 외국인선수 계약에 한창이다. 그 와중에는 아쉽게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2010~2011년 2년 연속 10승을 거둔 라이언 사도스키가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올해 11승을 거둔 브라이언 고든도 삼성에서 재계약하지 않았고, SK에서 6승 평균자책점 3.40으로 활약한 마리오 산티아고도 재계약에는 골인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마무리투수로는 역대 최다 35세이브를 거둔 스캇 프록터도 두산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과거 한국에서 뛰었던 상당수 외국인선수들이 복귀를 꿈꾸고 있다는 점도 NC의 선택폭을 넓힌다. NC는 기존 팀들의 외국인선수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시장을 조금 더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수들을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내년 시즌 신생팀 혜택으로 기존 8개팀보다 1명 더 많은 3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선수 3명 모두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우리팀서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가 없다. 많은 팀들이 선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만큼 선발진 강화가 우선"이라며 외국인 3자리를 모두 선발로 채울 계획을 드러냈다.
NC는 지난달 특별지명에서 이승호·송신영·고창성 등 검증된 불펜투수들을 대거 지명했는데 이 역시도 외국인선수로 선발진을 채우겠다는 계획이 포함된 것이었다. 외국인 선발들이 경기를 만들고, 국내 필승조로 마무리하는 승리 방정식이 만들어진다.
NC는 이미 시즌 중반부터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 꾸준히 외국인선수들을 물색했다. 투수 출신 박동수 스카우트팀장과 최일언 투수코치가 차례로 파견돼 선수들을 파악했다. 기존팀들의 외국인선수에 뒤지지 않는 상위 클래스 선수를 영입하고자 발로 뛰었다.
그러나 아무리 실력이 좋고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이더라도 변수가 많은 새로운 환경에서는 100%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 보험 차원에서 국내무대 실적이 있는 외국인선수에도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외국인선수를 3명까지 구할 수 있는 만큼 NC가 가질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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