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26, 일본)가 1년 안에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떠날 것을 선언했다.
16일 '산케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귀국한 혼다는 자신의 이적에 대해 "같은 것을 말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기존의 입장인 빅리그 이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뜻이다. 이적을 꿈꾸는 혼다는 최근 CSKA 모스크바가 제안한 계약 연장 제안을 거절했다.
"반년 전부터 계속 말하고 있다. 몇 번이나 같은 것을 말하지 않게 질문을 해달라"며 재차 강조한 혼다는 "계약이 앞으로 1년 남았다. 최악의 경우 1년 동안 CSKA 모스크바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즉 다음달에 열리는 유럽 이적시장서 이적을 추진하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CSKA 모스크바와 계약기간을 채우고 자유롭게 이적하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혼다가 CSKA 모스크바의 계약 연장을 거절한 만큼 1년 안에 팀을 떠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CSKA 모스크바는 혼다의 이적료로 적지 않은 금액을 책정했지만, 혼다가 계약 연장을 거부함에 따라 이적료의 가치는 계속 줄어들게 됐다.
CSKA 모스크바로서는 혼다를 가치가 최고 높은 1월 이적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CSKA 모스크바가 혼다를 이적시키지 못한다면, 여름 이적시장서는 더 하락된 이적료가 책정된다. 이마저도 놓치면 2014년 1월에는 한 푼의 이적료 없이 혼다를 떠나 보내야 한다.
한편 혼다를 팀에 붙잡고 싶어한 CSKA 모스크바는 2013년으로 만료되는 계약을 2017년 여름까지 연장하려 했다. 이를 위해 제시한 연봉은 현재의 2배인 300만 유로(약 42억 원)다. 이는 세금이 제외된 것으로 일본인 최고 연봉인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등한 금액이지만 혼다는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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