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거지 홍명보'.
31명의 산타가 축구로 희망을 전했다.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서 축구로 사랑과 희망을 전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의 쾌거를 일군 홍명보 전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으로 이뤄진 사랑팀과 최용수 서울 감독과 김병지(경남) 하대성(서울) 김남일(인천) 등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희망팀으로 대결을 펼쳤다. 20분씩 2쿼터로 진행된 경기서는 안정환(K리그 명예 홍보팀장)이 결승골을 뽑아낸 사랑팀이 8-7로 승리했다.
첫 골은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사랑팀의 송진형(제주)이 터트렸다. 감각적으로 골키퍼 정성룡까지 제치면서 득점을 뽑아낸 송진형은 그대로 사랑탐의 사령탑인 최용수(서울) 감독에게 다가갔다. 이후 상의를 벗은 그는 최용수 감독 앞에서 초콜릿 식스팩을 자랑했다. 지난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경기서 나왔던 최용수 감독의 '뱃살텔리' 세리머니에 대한 화답(?)의 의미였다.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으로 구성된 희망팀도 곧바로 화답했다. 선제골을 내준 후 바로 만회골을 터트린 희망팀은 오재석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후 그는 벤치로 달려가 개그맨 서경석을 끌어냈다. 이후 서경석의 화살코에 맞아 모두 쓰러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접전을 펼치는 경기였기 때문에 많은 골이 터지지 않았다. K리그 올스타인 사랑팀은 송진형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다양한 세리머니를 기대했지만 세번째 골서는 손으로 'X'자를 그으며 더이상 준비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내놨다. 하지만 팬들은 개의치 않았다.
하프타임에 열린 오렌지 카라멜의 공연서도 사랑팀과 희망팀은 1절과 2절에 각각 춤을 췄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사랑팀이 먼저 나서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또 이어진 2절에서는 K리그 올스타들이 함께했다. 사랑팀의 일원인 이수근은 앞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며 K리그 올스타들의 춤을 독려(?)하기도 했다.
초청선수로 참석한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개그맨 이수근과 서경석은 장내 아나운서의 공격적인 멘트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열심히 뛰었다. 또 가수인 김종국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홍명보 장학생 출신의 가수 구자명은 축구 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본 경기에 이어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 코치와 선수의 대결서는 김영권이 골을 넣고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 세리머니를 하며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인기 개그 코너인 '꽃거지'로 변신해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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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박준형 기자, 이대선 기자 soul1014@osen.co.kr,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