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의 석유재벌 세이크 만수르(42)가 구단주로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으로서는 최초로 한 해 임금 지불액이 2억 파운드를 돌파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직접 발표한 2011-12시즌 재정보고서를 인용, 맨체스터 시티가 한 해 임금으로만 2억170만 파운드(약 3492억 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011-12시즌 한 해 9790만 파운드(약 169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0-11시즌 기록한 1억9750만 파운드(약 3420억 원)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렇듯 맨체스터 시티가 1년 새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건 총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맨체스터 시티는 이티하드 항공과 연간 4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새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기타 상업적 수익의 확대로 지난 한 해 총 2억3111만 파운드(약 40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0-11시즌 1억5320만 파운드(약 2652억 원)와 비교해 약 7000만 파운드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매년 몸값 높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사들인 맨체스터 시티는 총수입 증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임금으로만 2억170만 파운드를 지불해 이 부문에서 2억 파운드 벽을 돌파한 첫 클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재작년보다 2780만 파운드(약 481억 원) 늘어난 금액으로, 지난 2010-11시즌 첼시가 기록한 1억9100만 파운드(약 3307억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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