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결승 3점포' 전자랜드, 극적인 4연승…KT 5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6 15: 50

전자랜드가 4쿼터 역전 드라마로 4연승을 달렸다. KT는 시즌 팀 최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종료 2.2초를 남기고 터진 외국인선수 리카드로 포웰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70-6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5승6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서울 SK(16승5패)에 1경기차를 유지하고, 2위 울산 모비스(15승5패)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T는 개막 후 최다 5연패에 빠지며 8승13패로 공동 7위에서 8위까지 떨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는 KT였다. 1쿼터를 18-19로 근소하게 뒤진 KT는 2쿼터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포인트가드 김명진이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스틸에 이은 어시스트로 브라이언 데이비스의 속공 덩크를 이끌어냈다. 강력한 압박 수비로 연이은 역습에 성공했고, 송영진의 3점슛까지 터졌다. 2쿼터에만 속공 3개로 36-27로 역전. 전자랜드는 2쿼터 단 8점에 그쳤다. 

KT는 3쿼터에도 제스퍼 존슨과 서장훈이 잇따라 속공 득점을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존슨 전담 수비로 투입된 토종 빅맨 주태수가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돌파구를 찾았다. 주태수가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고, 포웰의 골밑 버저비터 득점까지 이어지며 3쿼터를 50-47로 추격한 채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KT는 오용준의 3점슛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송영진이 연속 3점슛을 작렬시키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듯했다. 그러나 전자랜드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포웰의 1대1 개인기에 이은 득점과 차바위의 득점에 이어 종료 4분14초를 남기고 포웰의 이날 경기 첫 번째 3점슛으로 61-6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팽팽한 일진일퇴의 공방전. 전자랜드는 종료 3분29초 전 문태종의 자유투 2개로 결국 63-61 역전에 성공했지만, KT가 서장훈의 골밑 훅슛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전자랜드가 문태종의 골밑 돌파로 다시 달아나자 KT는 존슨의 자유투 2개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가 또 포웰의 중거리슛으로 한걸음 앞서자 KT는 존슨의 자유투 2개로 3연속 동점. 
하지만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에서 강혁이 골밑 돌파로 수비를 모은 후 코너의 외곽으로 공을 빼줬고, 포웰이 종료 2.2초를 남기고 극적인 3점슛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포웰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집중시키는 등 2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문태종이 10점, 주태수가 8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KT는 오용준이 13점을 올리며 발바닥 부상으로 빠진 조성민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그러나 또 다른 주득점원 존슨이 12점으로 막혔고, 4쿼터 막판 포웰의 득점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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