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대한항공마저 격추 ‘3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2.16 16: 00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러시앤캐시가 대한항공의 날개마저 꺾으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러시앤캐시는 16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한결 가벼운 몸놀림과 높이의 압도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3-1(25-18 25-18 23-25 29-27)로 이겼다. 2라운드 막판 KEPCO와 현대캐피탈을 격파하며 되살아난 러시앤캐시(승점 9)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본격적인 승점 쌓기에 나섰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던 러시앤캐시의 상승세가 무섭게 불붙었다. 선수들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코트를 누볐고 경기는 모든 면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풀렸다. 서브, 서브 리시브, 수비, 공격, 블로킹까지 크게 나무랄 곳이 없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도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 외국인 선수 마틴의 부진을 틈타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러시앤캐시는 2세트 초반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끌려갔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 라인이 금세 안정을 되찾았고 12-13에서는 신영석 다미 신영석 김정환이 연속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러시앤캐시는 신영석의 높이를 앞세워 2세트마저도 25-18로 가져왔다.
한 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세트를 아쉽게 23-25로 내준 러시앤캐시는 처지지 않고 4세트에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승부처는 패색이 짙었던 22-24 상황이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1점을 따라 붙은 러시앤캐시는 마틴의 공격을 걷어낸 뒤 최홍석의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듀스로 몰고가는 데 성공했다. 27-27에서 김정환의 공격으로 앞서간 러시앤캐시는 마틴의 중앙선 침범이라는 행운을 업고 치열했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러시앤캐시는 24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다미 외에도 중앙의 신영석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5점을 보태며 맹활약했다. 1·2라운드 비해 훨씬 더 나아진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이날 러시앤캐시는 60%(60.64%)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에서도 18-7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믿었던 마틴(24점)과 김학민(11점)이 고비 때 해결사 몫을 하지 못하며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마틴은 44.18%의 공격 성공률에 14개의 범실을 범했고, 김학민의 공격 성공률은 42.3%에 그쳤다. 승점 20점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대한항공은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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