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김희진(22, 185cm)이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전천후 활약을 펼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7연승을 내달렸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서 김희진(21점, 공격성공률 51.61%)과 알레시아(31점, 53.06%) 콤비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15, 25-13)로 꺾었다.
‘공격종합 1위’ 알레시아는 31점(블로킹 5개)으로 자기 몫을 또 한 번 해줬고, 김희진은 서브와 공격, 블로킹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부 팀 중 처음으로 시즌 10승(1패)고지를 점령하며 승점 29점이 된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7승3패, 승점 21)와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6점차를 극복하고 2세트를 26-24로 따내는 등 ‘득점 1위’ 휘트니(36점, 공격성공률 49.23%)를 앞세워 이변을 노려봤지만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9패째(2승, 승점 8)를 마크했다.
2라운드 전승을 거뒀던 IBK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알레시아(8점)와 김희진(5점)이 13점을 합작하며 25-21로 승리했다.
알레시아는 단 한 개의 범실도 없이 완벽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김희진은 19-17, 2점 앞선 상황에서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연속 3점을 올리는 등 승부처에서 맹활약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혼자서 13점을 터트린 휘트니를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세트 휘트니의 활약 속에 6점차의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16에서 휘트니가 블로킹을 2개 연속 잡아내는 등 5연속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막판 김사니의 노련한 볼배급에 휘트니가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며 2세트를 26-24로 이겼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IBK기업은행은 3, 4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상승세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7-7에서 김희진의 서브에이스 2개와 알레시아 윤혜숙, 정다은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14-7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3세트를 25-15로 크게 이겼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4세트마저 25-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휘트니가 36점(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으로 활약했지만 고질적인 서브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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