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 31점 11R' KB, 삼성생명 꺾고 단독 3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16 19: 48

나란히 2연패를 안고 있던 공동 3위의 맞대결에서 청주 KB 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물리쳤다.
KB는 1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생명과 홈경기서 62-54로 이겼다. 이로써 9승 10패를 기록한 KB는 삼성생명을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홈 팀 KB가 3쿼터까지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변연하(31점 11리바운드, 3점슛 6개)의 원맨쇼에 힘입어 2쿼터 한때 22점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초반 리네타 카이저가 발목을 접질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변연하의 신들린 듯한 활약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삼성생명은 KB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매우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였고, 수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등 리바운드에서도 열세를 안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아정의 3점포로 포문을 연 KB는 변연하의 3연속 3점포를 앞세워 삼성생명의 기를 꺾었다. 이후 변연하의 드라이브인과 미들슛에 정선화-리네타 카이저의 골밑 득점을 더한 KB는 1쿼터를 22-6으로 리드했다.
2쿼터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7분 30초가 흐르는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반면 KB는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30-6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이선화, 앰버 해리스, 이미선의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0.3초 전 변연하의 손을 떠난 마지막 슛이 림을 통과한 KB가 35-15로 여유있게 전반을 마감했다.
KB는 3쿼터서 카이저가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주포 변연하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삼성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생명은 이미선-해리스-이선화의 공격이 살아나며 37-47로 따라 붙으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가 시작되자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 KB의 용병 카이저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생명은 해리스-이미선-이선화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48-5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의 존재는 빛났다. 변연하는 해리스의 5득점으로 추격에 불씨를 살린 삼성생명에 맞서 내리 9점(3점 2개)을 성공시키며 종료 2분을 남기고 62-54의 리드를 선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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