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지오반니 시오(23)가 팬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구설수에 올랐다.
시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트롤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그루이터 퓌르트와 원정 경기서 후반 40분 퇴장 당했다. 이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 직전 관중석을 향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논란을 일으켰다.
시오는 이날 후반 36분 베르너와 바통을 터치한 지 4분 만에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걷어 차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에 팬들이 야유를 보내며 극도의 불만을 표했고, 결국 사고를 쳤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9점에 머물며 강등권에 처져있다"며 "설상가상 시즌 최단시간(3분 50초) 퇴장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는 약 한 달간 개점휴업에 들어가 이듬해 1월 중순에 재게된다. 이래 저래 차디찬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가 한 달의 꿀맛 휴식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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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닷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