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자신이 현역 시절 뛰었던 ‘친정팀’ 성남 일화의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47) 감독이 쉴 틈도 없이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성남은 올 시즌 리그 12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후 신태용 감독을 내리고 안익수 감독을 부산으로부터 데려왔다. 부산과의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았지만 카리스마 있는 사령탑을 원한 성남 고위층은 안익수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하고 부산의 양해를 구해 탄천에 데려와 앉혔다.
촉박하게 성남행을 확정한 안익수 감독은 17일 선수들과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안 감독은 곧바로 ‘훈련’을 택했다.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17일 밤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인 안 감독은 곧바로 오는 18일 선수들과 목포로 내려가 열흘간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성남은 시즌이 끝난 뒤 연말까지 휴가를 부여했다. 1차 소집 역시 보통 신년 연휴가 끝난 1월 3일 정도에나 이루어졌는데, 안 감독의 부임과 함께 일정이 앞당겨졌다.
성남 관계자는 “감독으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선수단을 파악하는 게 가장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전지훈련을 요청하셨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안익수 감독은 열흘간의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점검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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