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아니니"...피케, 메시 조롱한 무리뉴 반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17 10: 46

헤라르드 피케(25, 바르셀로나)가 동료 리오넬 메시(25)를 조롱한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반박했다.
피케는 1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서 4-1 승리를 거둔 후 바르사TV와 인터뷰를 갖고 메시를 조롱한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무리뉴 감독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서 물러났던 선수가 이틀 만에 복귀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내 개념으로 선수라는 존재는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까지 그라운드에 머물러야 한다"며 메시를 겨냥, 조롱을 던진 바 있다. 지난 6일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전에서 무릎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던 메시가 바로 이어진 주말 경기에서 부상을 털고 나와 두 골을 터트리며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것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피케는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의 발언은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이야기다. 프로페셔널로서 그의 자세도 의심받을 만하다"라고 말문을 연 후 "무리뉴 감독이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다. 그는 선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통렬히 반박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골키퍼 출신의 아버지 펠렉스 무리뉴의 아들로 태어나 포르투갈 유소년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선수는 아니었으며, 부상으로 인해 프로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유소년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한편 피케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것은 큰 타격이었지만, 티토 빌라노바 감독은 자신의 개성을 훌륭히 끌어내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보다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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