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내년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1, 2부리그 승강제 실시를 앞둔 가운데 2부리그에 참가하는 고양 Hi FC가 첫 발을 내딛었다.
고양 Hi FC 17일 오후 2시 고양시 마두동 소재 KT 고양지사 9층 대강당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고양시의 첫 프로축구단으로서 역사적인 출발을 알렸다.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출범식에는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고양시 인사들과 축구계 인사들, 이영표 시즌권으로 애정을 보인 축구스타 이영표(35, 밴쿠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영무 초대 감독은 이날 취임사에서 "바쁘신 와중에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3가지 비전을 갖고 있다. 첫 번째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들로 훈련을 시켜 고양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선수단을 만들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두 번째로 고양시의 축구 유소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고양시의 어린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 땀을 흘려 훌륭한 축구 선수로 자라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세계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 되는 것이다"라며 "한국을 뛰어 넘어 전 세계가 고양시를 주목하게 될 것이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고양시를 방문하고 우리의 시스템을 배워갈 수 있도록 글로벌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허황된 꿈이라 말하겠지만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라고 원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이영무 감독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국가대표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1999년부터는 고양 Hi FC의 전신인 안산 할렐루야를 이끌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다음 시즌 실시되는 승강제의 2부리그에는 고양 Hi FC를 비롯해 부천 FC, 수원 FC, 안양 FC, 충주 험멜 등 신생 5팀과 올해 K리그에서 강등된 광주 FC, 상주 상무, R리그(2군리그)에서 올라온 경찰청 등 총 8개 팀이 참가해 우열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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