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2년 연속 1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2년 연속 연봉킹을 예약했다.
한화는 17일 오후 대전야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내야수 김태균과 연봉 15억원에 2013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복귀와 함께 역대 프로야구 최고 연봉에 해당하는 15억원에 계약한 김태균은 이날 첫 협상 연봉 협상 자리에서 흔쾌히 15억원 동결안에 도장을 찍었다.
2년 연속 연봉킹이 확실시된다. 김태균은 지난해 한화 컴백 과정에서 일찌감치 고향팀 복귀를 선언했고, 구단도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대우하는 차원에서 15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연봉을 선사했다. 지난해 사실상 FA 신분이지만 규약상 계약금을 받을 수 없었던 사정을 감안, 몸값을 연봉으로 최대한 보전하며 화끈하게 대우했다.

올해도 한화는 김태균의 연봉을 놓고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15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을 다시 한 번 제시했다. 김태균도 첫 협상 자리였지만 구단의 섭섭지 않은 대우에 만족을 나타내며 도장을 찍었다. 올 겨울 한화의 1호 연봉 발표.
계약을 체결한 후 김태균은 "올 시즌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고액 연봉자로서 팀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년 시즌에는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팀의 4강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은 올해 126경기에 출장, 타율 3할6푼3리 151안타 16홈런 80타점 출루율 4할7푼4리 장타율 5할3푼6리를 기록했다. 타율·출루율 2관왕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지만 팀 성적이 최하위로 떨어진 것에 책임감을 느끼며 연봉 협상을 길게 끌지 않았다. 김태균은 시즌 후 선수단 모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013년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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