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뛴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22)을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그 동아 아르헨티나리그 잔류와 K리그 도전 사이에서 고심한 것으로 알려진 김귀현은 지난 17일 공식 입단식을 치르며 대구 이적을 확정했다.
김귀현은 지난 2008년 아르헨티나 명문 벨레스 사르스필드와 프로 계약을 체결, 한국인 최초로 아르헨티나 1부리그 프로팀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해성중 2학년 때인 2004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벨레스 14세 이하(U-14) 팀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팀을 거쳤고 프로계약 후 2009년에는 벨레스 2군에서 주장을 맡았다.

벨레스와 프로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2008년 조동현 감독이 이끌던 U-19 팀에 처음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던 김귀현은 이후 2010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소집, 중국과 평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대구는 “큰 체격은 아니지만 체력과 투지가 뛰어나고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을 갖춰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김귀현 역시 “현재 벨레스에는 '황금기'라고 할 만큼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출전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면서 “대구에 입단해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K리그는 처음이지만 입단 전 대구 경기 영상을 통해 스타일을 익혔다. 대구의 내년 시즌 목표인 4강을 달성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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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