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건달' 박신양의 코믹 연기, 상상이 가시나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2.17 16: 56

비록 까칠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 "애기야, 가자"라는 말을 할 줄 아는 로맨티스트부터 "비켜! 꺼져! 나가!"를 외치는 차도남까지. 주로 남성적 이미지를 보여줬던 배우 박신양의 코믹 연기, 과연 상상이 가는가.
박신양이 영화 '박수건달'에서 여장까지 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실 박신양이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재규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바 있기 때문. 하지만 '달마야 놀자'가 박신양의 코믹 연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상 '박수건달'이 박신양의 제대로 된 코믹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첫 번쨰 기회일듯 싶다.

일단 하이라이트 영상과 예고편 등을 통해 공개된 박신양의 코믹 연기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엘리트 건달이 불의의 사고로 신내림을 받게 되면서 낮에는 박수건달, 밤에는 조폭으로 이중생활을 펼치게 된다는 '박수건달'에서 건달과 박수무당, 두 가지 삶을 살아가게 되는 광호 역을 맡은 박신양은 극 중 성별이 여성인 신을 받게 되면서 여성의 모습을 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박수건달을 표현하기 위해 여장을 감행한다.
짙은 화장으로 얼핏 박신양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분장을 한 그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간드러지게 전화 통화를 하는가 하면 점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찰지게 욕을 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이러한 무당으로의 변신과 여장 감행이 박신양에 의해 탄생됐다는 점이 더욱 영화 팬들을 기대케 만드는 요소 중 하나. 그간의 전작들을 통해 다소 터프한 이미지가 강했던 박신양이기에 그가 보여줄 변신이 큰 웃음을 유발하는 것.
이에 박신양은 "여장 부분도 고민을 많이 했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도 떠오르고 여장을 하되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을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관객들은 아마 박신양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댄디한 무당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여장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건달'은 내년 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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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건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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