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의 박주영(27)이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6위의 레알 베티스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박주영의 선발 출전 여부다. 박주영은 지난달 19일 마요르카(1-1)전 이후 치른 정규리그 3경기에서 2번(미출전 1회) 모두 후반 막판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으로 승리했던 사라고사전에서는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고, 이어진 레반테(1-1)와 홈경기서도 후반 39분에나 출전하는 등 선발 기회는 커녕 출전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 10일 아틀레틱 빌바오(0-1, 패)를 상대로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리그보다는 주로 컵대회용으로 쓰이는 모습이다.

실제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이 마요르카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건져냈음에도 다음 사라고사전 선발 명단에서 박주영을 제외했다. 따라서 이번 베티스전은 에레라 감독이 박주영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국왕컵 16강에서 64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공헌을 했고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주영은 이번 베티스전을 마친 뒤 오는 2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교체 출전이 많았다는 것까지 감안해 10경기 2골은 그리 나쁜 성적이 아니다. 그러나 존재감을 인정받기에 2골은 부족하다. 박주영으로서는 전반기 남은 2경기에서 골을 통해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얼마만큼 기회를 얻느냐이다.
박주영이 지난 3경기에서 중용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고 한 달여만에 다시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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