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새 야구장 입지 논란, 언제 마무리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8 06: 32

NC의 향후 보금자리가 될 창원 새 야구장 입지 논란이 뜨겁다. 조만간 입지를 선정해야 하는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7일 '신규 야구장 입지, 아직 결정된 것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새 야구장 입지로 진해 육대부지가 유력하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난 1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야구장 입지 선정을 마냥 미룰 수 없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연내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새 야구장 입지가 선정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이런저런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NC와 창원시는 지난해 3월 9구단 창단 승인을 받아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약속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5년 이내 2만5000석 이상 규모의 새 야구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항이었다. 여기에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KBO에 지불해야 할 예칙금 100억원을 반환하지 않고 귀속한다'는 단서도 붙었다. 공사기간을 최소 24개월로 잡고 있는데 약속의 마지노선인 2016년에 맞추기 위해서라면 연내 입지 선정이 시급하다. 

창원시는 '새 야구장을 지어 NC에 25년간 구장 사용·우선권을 주고 임대료를 감면해주겠다'는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새 야구장 후보지도 창원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창원병원 옆 공한지,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마산실내체육관 인근 부지, 옛육군대학부지, 진해화학부지 등 6곳으로 압축하며 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시청사 소재지 결정과 맞물린 정치적인 문제로 야구장 입지 선정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당초 2012년 상반기 내로 입지 선정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시의회에서 '시청사 소재지 결정시까지 야구장 입지 선정 발표를 유보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유보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마산·창원·진해의 균등 분배 문제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쉽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정치적인 문제를 배제한다면 용역 결과 따라 선정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다. 창원시도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창원시는 '입지 선정은 3단계로 구분하여 정성적·정량적 평가에 의해 객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소리를 수렴, 지역균형발전 가치를 고려하여 최적의 입지를 선정할 계획에 있다. 현재 정밀타당성 조사는 완성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1단계로는 야구장 입지 가능한 50,000㎡ 이상 후보지 전수조사로 34곳 선정, 2단계로는 34곳 후보지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한 후보지 6개소 표출, 3단계로는 전문기관에 의한 정밀타당성 조사 과정을 거쳐 3개소로 압축하는 단계로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KBO와의 '5년 이내 2만5000석 이상 규모의 신규야구장 건립'이라는 창단 승인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서 입지 선정을 무한정 지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6개 후보지에 대하여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야구장의 본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입지 선정을 위해 시민의 접근성과 편의성, 개발 용이성, 도시의 미래 발전성, 도시 균형발전 가치 등을 고려한 다양한 평가지표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종합분석을 통해 빠른 시일 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NC의 향후 새 보금자리가 어디에 들어설지 그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그에 앞서 박완수 시장의 의지대로 연내 최종 입지가 선정되어야 지리한 입지 논란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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