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이 EPL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18일 한 매체는 EPL의 스토크 시티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이청용에 대해 구애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현재 챔피언십(2부리그) 볼튼에 머물고 있는 이청용은 부상서 컨디션을 회복하며 볼튼에서 다시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스토크 시티는 이청용을 영입하기 위해 볼튼에 이적료로만 800만 파운드(약 138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크 시티가 제안한 이적료는 기성용(24)이 기록한 600만 파운드(약 104억 원)를 뛰어 넘는 최고 금액이다.

스토크 시티만 이청용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산소탱크' 박지성(31)이 활약하고 있는 QPR도 큰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챔피언십을 넘어 EPL로 복귀를 노리고 있는 이청용을 놓고 볼튼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스토크 시티와 QPR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또 스토크 시티가 QPR에 비해 관심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도 스토크 시티는 이청용에 대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스토크 시티와 함께 위건 등이 이청용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현재 팀 상승세를 이끌기 위해 스토크 시티는 이청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토크 시티는 전형적인 EPL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최전방의 피터 크라우치(32, 200cm)를 앞세워 높이와 파워를 바탕으로 축구를 펼치고 있다. 공격 보다 수비가 강하다. 5승 9무 3패 15득점 13실점으로 9위에 올라있는 스토크 시티는 올 시즌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에 비해 득점력은 떨어지지만 최소실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힘이 넘치는 수비진 등 대부분 180cm가 넘는 장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터프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스토크 시티는 빠르고 기술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청용의 경우 적당하다. 스피드와 함께 전방으로 안정된 크로스를 올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이청용이 스토크 시티에 합류한다면 크라우치-찰리 아담(28)의 능력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수비력에 비해 부족한 공격력 보강을 위해 스토크 시티는 부상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이청용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QPR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청용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QPR에 합류하더라도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또 강등될 가능성도 크고 책정된 이적료도 적어 보이기 때문에 굳이 QPR로 이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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